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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욤욤군의 체험기] 10. 밴쿠버 인근 관광 체험기 - 빅토리아

욤욤군 2012. 1. 9. 14:59

욤욤군, 용석입니다.

커피와 낮잠을 잔 관계로 아무리 침대를 뒤쳑여도 잠이 오지 않네요.ㅠㅠ

캘거리에 도착해서 집을 알아본다고 신경을 바짝 써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아..저..드디어 집을 구했습니다!!

정말 해외 나와서 집 구하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네요.

캘거리 생활 체험기는 제가 이 관광 체험기를 다 올리고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집도 구하고 부산에서 모임했던 동생도 만나고 기분이 좋은 날이네요.^^


오..그나저나 벌써 제 체험기도 10편이네요.

캐나다에 와서 할일이 없을때마다 접속해서 썼더니 이렇게 글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2주차인데 10편이라..좋은 페이스 같습니다.

캐나다 떠날때까지 체험기로 한 100편까지 채워볼까요? 하하하~

부족한 글이지만 제 글을 클릭해서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 글은 밴쿠버 관광체험기 마무리입니다.

이번에는 몰아서 두 곳 빅토리아와 휘슬러를 다녀온 이야기를 한꺼번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먼저, 빅토리아!

아~함수그룹의 빅토리아가 생각나는군요. 요즘 닉쿤이랑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응???)

각설하고 빅토리아도 시애틀을 이용했던 여행사를 통해 단체 관광으로 댱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빅토리아 여행을 갔을때는 일요일이였는데요.

출발하면서부터 일이 벌어졌습니다.

버스를 탑승하면서부터 속이 좋지 않으셨던 한 여자분께서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상태가 많이 좋아지지 않으셨는데요.

그래서 순간 버스에 탔던 일해 전부가 긴장하면서 그분의 상태를 걱정하였습니다.

다행히 페리를 타기 직전에 몸이 회복되서 합류하였지만 순간 긴장의 상태를 놓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엠률런스가 대기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의료진의 응급조치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분, 여행도 좋지만 몸이 제일 중요합니다.

여행하기전에 무리하지 마시고 꼭 건강을 챙겨주세요.

해외에서 가장 서러운 것이 몸이 아픈 것이라고 하죠.

자신의 건강, 자신이 잘 알고 있으니 꼭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빅토리아로 출발을 했습니다.

빅토리아는 아시다시피 밴쿠버에서 떨어져 있는 섬이라서 페리로 이동을 하는데요.

밴쿠버 본토와 거리상으로 얼마 되지 않아서 '왜 다리를 만들지 않지?' 라고 의문을 가졌는데


가이드 분께서 말씀하시길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만들 수 없다' 라고 하시더군요.

여러분 그린피스라고 아시는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환경보호 단체입니다.

이 단체가 탄생한 곳이 바로 밴쿠버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왜 다리를 만들 수 없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린피스가 궁금하신분은 구글에 '그린피스'라고 한번 검색해 보세요. 그럼 제 말이 이해되실 겁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 이유는 빅토리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반대를 한다고 합니다.

빅토리아의 인구 구성원중 '노인'의 비율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데요.

이분들은 대게 돈 많은 은퇴자분들이시고 정계나 재계쪽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가이드님의 이야기로는 나이 많으신분들의 특성 중 하나가 변화를 싫어해서 다리를 건설하지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페리 외부의 모습입니다. 다들 나와서 경치 구경을 하고 있군요>


<배안에 쇼핑할 수 있는 몰과,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카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배가 지나가는데 요트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찰칵!! 바다 답지 않게 너무 잔잔해서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욤욤군입니다. 제 사진을 처음 올려보는군요. 부끄럽네요.>


가이드님에게 듣기로는 비씨페리를 운용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큰 적자를 본다고 하는데요.

왜냐면 이것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움직이는 비정기 여객선이 아니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움직이는 교통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날씨가 좋을때나 안 좋을때나 시간 맞춰서 운행을 해야 하는데,

항상 페리에 탑승하는 사람의 수가 일정치 않으니 흑자를 보긴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복지가 발달된 캐나다에서는 노인과 어린이들한테는 요금 받지 않고 있으니

이것 또한 적자를 늘리는데 일조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사람은 살고 있고 배는 움직여야 하니까요.

경제적으로 가치가 떨어져도 제 생각에 비씨 페리는 계속 운행을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페리를 타서 빅토리아에 들어가는 것이 더 운치가 나고 좋더군요. ^^


페리 운행 시간은 짧습니다. 대략 1시간 정도 되는데 딱 커피 한잔하고 샌드위치를 먹으면 도착합니다.

제가 선택했던 O여행사는 먼저 식사를 하게 됩니다. 아마 여행사들끼리 서로 시간을 정해 놓은 듯 싶었습니다.

밥을 후다닥 먹고 나면 빅토리아 청사가 있는 시내로 가게 되는데요.

정말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영국식 건물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빅토리아에 있는 청사는 예전 영국 식민지시절에 지어진 것인데요.
실제로 영국에 있는 건물보다 더 영국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왜냐구요?
예전 미국과 대치상황일때 이곳에 많은 미국인들이 진출해서 살고 있었답니다.
역사적으로 빅토리아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선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 때문에 누가먼저 빅토리아를 선점할 것이냐가 관건이었다고 합니다.

영국이 캐나다를 야금야금 먹어가고 있을때쯤, 미국에서도 슬금슬금 캐나다를 넘보기 시작했는데요.
이때 빅토리아는 영국령도 아니었고 미국령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일단 영국이 빅토리아를 먼저 발견해서 우리땅이라고 선포했는데,
미국의 서부개척 시대가 오면서 영국사람보다 미국사람이 더 많이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 빅토리아에 있던 총독이 영국여왕한테 '우리가 미국한테 밀리고 있으니 본 때를 보여주자'라고 건의하였고
영국여왕도 그에 호응해 '오케 바리, 그러면 지금의 영국보다 더 영국같은 건물을 지어라'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섬에 나의 이름을 쓰는 것을 허락한다고 해서 섬의 이름과 건물이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현재의 빅토리아가 빅토리아라고 불려지게 되었고,
중앙청사 앞에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 있는 이유라고 합니다.
꽤 재미있는 역사죠? 미국과 영국이 친하게 지내는 것 같은데 옛날부터 친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치br>
암튼, 요런 역사적 사실로 인해서 빅토리아에는 여기가 영국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풍경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예전 일제 식민지 시절의 잔재는 다 없애버릴텐데 말이죠.
역사적인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전 참전 용사비입니다. 동상밑에 가시면 'Korea war' 라고 적힌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청사앞에 있는 분수대입니다. 캬~시원하다!>


<여기가 빅토리아 청사입니다. 못난 얼굴이지만 여기온 기념으로 한 컷 찍어봤습니다>


<청사앞에서 바라본 빅토리아 전경입니다>


<하버앞에는 작은 아쿠아리움이 있는데, 가이드님께서는 볼게 없다고 비추하시더군요.>


<수상택시입니다. 하버 근처를 돌아다니는 것인데요. 비용이 좀 비싼 걸로 기억되었습니다>


<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 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근처에서 많은 일본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 범선이 빅토리아 항구에 들어와있더군요. 러시아 해군소속이던데, 어떤 용도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약 1시간 동안 발품을 열심히 팔면서 빅토리아 청사 주변을 열심히 돌아다니고 부차든 가든으로 이동했습니다.
부차드 가든. 빅토리아를 더욱 빅토리아 답게 만드는 정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차든 가든은 부차든 가문의 안주인인 부차든 여사가 만든 정원이라고 하는데요.
제 추측이지만 아마 처음에는 할 일이 없어 정원을 가꿨던 것이 점점 규모가 커져서 지금까지 내려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부차든 가문이 직접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개인적인 이득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시에 기부를 했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인 정원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정원에 가면 꽃 이름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꽃을 보고 즐거야지 그것에 대해 꽃에 달린 설명을 보면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없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부차든 가든의 사진을 보시죠.


<입장표입니다. 티켓 끊이시면 이걸 받게 되는데 앞의 바코드로 찍고 들어갑니다>


<부차든 가든 입니다. 발음하기가 조금 어렵더군요. 중국인들이 많아서 간판 찍기가 힘들었다는..>


<입구에서 얼마떨어지지 않은 정원입니다. 완전 한 폭의 그림같죠?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나무도 여러종류가 많았습니다. 색깔도 가지각색이었구요>


<꽃들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던데, 꽃들을 매번 계절이 바뀔때마다 다르게 심는답니다>


<정원중의 한 모습니다. 분위기가 고전소설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크게 자라있네요. 카메라의 플레어가 비치는게 더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색깔이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했군요. 보기 정말 예쁩니다!>


<정원 끝자락에 있는 분수대입니다. 절경이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식 정원의 입구입니다. 일본의 힘을 여기서 또 느끼게 되더군요. 쩝. 한국식 정원도 만들어주지...>


<연꽃과 아기자기하게 일본식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근데 제 느낌은 좀 밋밋하더군요.>


<가든 중앙에 있는 레스토랑 앞의 작은 정원입니다. 화려하죠? 작은 정원인데 정말 대단합니다>


<이런 레스토랑에 앉아 식사를 한다면 정말 소화가 잘 될 것 같아요!>



부차든 일정이 저희 여행의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밴쿠버로 곧장 돌아왔습니다.

밴쿠버에 계신분들은 빅토리아에 꼭 한번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당일 여행보다는 1박2일 코스를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려요.

당일 치기는 왔다갔다 하는데 시간을 소모해서 여유있게 보기가 힘들더군요.


그리고 남자 솔로 부대는 심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여친을 구해서 같이 오시는게 빅토리아를 잘 구경할 수 있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는 액티비티한 곳이 아니거든요. 눈으로 보고 구경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됩니다.

누군가가 이야기 했죠. 여행은 어디를 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 같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구요.

남성 솔로분들! 빅토리아는 솔로지옥 커플천국입니다. 이 말 꼭 명심하시길 바래요. ^^


으아~글 쓰다가 한번에 다 날려서 또 쓰고 있었습니다. ㅠㅠ

곧 이어서 휘슬러 다녀온 것도 올려볼께요.

곤돌라 완전 강추입니다.


그럼..씨유 쑨!!!

출처 : 빨간 깻잎의 나라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글쓴이 : Matt han(용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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