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욤욤군의 체험기] 13. 우리나라와 캐나다와의 작은 차이점 - 3.대중교통(수정 2011.8.21)
욤욤군, 용석입니다.
한국은 토요일이겠지만, 캐나다는 아직 금요일입니다.
주말이 다가오니 좋긴 하네요.
아직 잡을 구하지 않아서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다 잘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캘거리에 집을 잡고 이사한지가 딱 1주일 되었네요.
1주일동안 다운타운을 돌아다니면서 지리도 익히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도 구입하고,
각종 기관에서 하는 ESL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도서관과 YWCA의 ESL프로그램에 대해 분석해서 글을 올려보도록 할께요.
물론, 언제가 될지는 저도 알수가 없네요. 하하하하~~
오늘은 우리나라와 캐나다의 대중교통에 대한 차이점에 적어보고자 하는데요.
제가 적는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만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글을 적고 난 뒤 많은 깻잎 분들이 잘못된 부분을 말씀해 주셔서 계속 수정하여 고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정보가 '정확한 정보'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캐나다에 오시게 되면 우리 뚜벅이 워홀족들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요,
근데 그 시스템이 우리나라와 조금 달라서 순간순간 당황할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중교통은 우리나라가 캐나다보다 시스템적으로는 많이 발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운전하는 스타일이라던지, 보행자를 우선하는 문화는 캐나다가 더 발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한번 비교 분석 해보도록 합시다.
1. 교통비 지불수단
우리나라는 현재 거의 대부분의 시/도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로 돌아다니던 부산시에서도 '하나로 카드 & 마이비 카드' 라고 해서 교통카드가 있었구요.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이용한 후불카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대중교통 수단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후불제로 만든 나라는 없을 듯 합니다.
반면 캐나다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교통카드라는 일부주를 제외하고는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몬트리올 같은 경우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교통카드 방식을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그 방식은 완전히 우리나라와 같진 않다고 합니다.
밴쿠버나 캘거리의 경우에는 1회 이용권, 10회 이용권, 1달 이용권 등을 자동 발매기나 상점에서 구입을 해야 합니다.
물론 그 10회 이용권이나 1달 이용권같이 큰 묶음으로 구입할때면 약간의 할인 혜택이 있지만
매달, 매번 상점에 가서 티켓을 구입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이것이 한달 이용할 수 있는 먼슬리 패스입니다.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사진출처 - http://kimdg.tistory.com/tag/monthly%20pass
2. 개찰구가 없는 캐나다 도시철도(지하철)
이곳 캐나다는 기차역에는 표를 찍거나 넣는 개찰구가 어떤 주에는 존재하고 어떤 주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나라의 도시철도처럼 표를 넣어서 통과하는 출입문이 지역에 따라
어떤 곳에는 개찰구가 있고, 어떤 곳에는 개찰구가 없습니다.
토론토의 경우는 개찰구가 있다고 하는데요.
밴쿠버나 캘거리의 경우에는 개찰구 없이 승하차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개찰구가 '주'에 따라 없는 곳도 있습니다.>
사진출처 - 사진에 표기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 하고 궁금해서 생각을 해봤는데, 캐나다 사회가 '신용사회'이다 보니 이런 것을 필요치 않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 나라는 신용을 아주 중요시 여기는 사회입니다.
다인종, 다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기 때문에 어떤 규칙을 정하면 그것을 지키려고 많이 노력 합니다.
그래서 도시철도의 개찰구 역시 우리는 표를 사가지고 들어가기로 합의를 했기에 이러한 것들이 필요 없는 겁니다.
어찌보면 서로가 서로를 믿는 신용사회이면서 필요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는다는 효율성의 측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표를 넣는 곳이 없다고 해서 그냥 표 없이 탔다가는 망신을 당할 수가 있습니다.
한 번씩 경찰관들이 탑승해서 표검사를 하는데요. 그때 표가 없게 되면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됩니다.
문제는 검사는 경찰관들이 언제 탑승해서 어떻게 확인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워낙 넓은 국토를 자랑하는 캐나다이다 보니 이곳 경찰들은 '급습'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호위반 차량들도 다른 곳에서 숨어 있다가 위반하는 차량을 보면 갑자기 따라 붙는다던지,
일반 사복 복장 위장해 있다가 횡단보도같은 곳에서 서 있다가 위반하는 사람을 보면 붙잡곤 합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양심없는 행동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3. 환승제도와 안내방송
캐나다에서는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주체가 자치단체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국토가 넓어서 우리나라처럼 시내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에 갈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환승제도가 우리나라보다는 간편한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버스-도시철도(지하철)-버스를 탑승한다고 하면
매번 갈아탈때마다 교통카드를 찍어야만 환승이 가능한데요.
캐나다는 이런 번거러운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티켓 한장만 갖고 있으면 버스를 타던, 도시철도를 타던, 씨버스를 타던 제한시간내에서 갈아타면 됩니다.
출입문이 없고, 매표원도 없으니 그냥 편하게 타시면 되는 것이죠. 단, 항상 티켓은 소지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표를 검사할지 모르니까요. ^^
환승시간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캘거리의 경우 90분까지 환승이 가능합니다.
요금의 경우도 부산의 경우에는 시외로 환승할 경우나 다른 시도에서 환승할 경우에는 추가 요금이 붙지만,
캐나다에서는 티켓 한장에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주'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크니까 추가 요금이라는 개념이 없지요.^^
(참고로 남한 전체 면적이 100,210 ㎢ 인데, 캘거리가 속해 있는 앨버타 주 면적은 661,848 km² 입니다. 약 6배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캐나다 버스안에서 안내방송이 모두 나오는 것이 아닌데요.
버스마다 안내방송이 나오는 버스가 있고, 그렇지 않은 버스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정류장는 000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XXX입니다. 라고 말해주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만약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는 버스를 타실 경우, 스스로가 알아서 내릴 곳을 살피고 내려야 합니다.
이 때문에 처음 캐나다에 와서 외곽지역으로 홈스테이를 하신 분들은
첫달에 1~2번씩 내릴 곳을 놓쳐서 다른 곳에 내리는 경우가 많으신데요.
제가 살고 있는 C-Train의 경우에는 그래도 한번씩 여기 무슨 정류장이다라고 말은 해주더군요.
물론 그것도 역에 도착을 하게 되면 이야기를 해줍니다. 우리나라처럼 역에 도착하기 전 미리 2번 반복해주지 않더군요.
조금 이런 부분은 시정 해줬으면 좋겠는데, 캐나다 버스 문화가 그러니까 우리가 적응해볼 수 밖에 없겠죠?
각 도시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이곳 캘거리의 도시철도인 C-Train과 버스에는 에어컨이 있는 차량이 흔하지 않습니다.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에 덥지 않을까요? 라고 궁금증을 가지실텐데요.
네 맞습니다. 이곳 캘거리의 경우 여름에도 별로 날씨가 덥지가 않습니다.
최고 기온이 26~27정도이니 여름이라고 할 수도 없겠네요.
그리고 현재 8월 중순인데 벌써 날씨가 꽤 쌀쌀해졌습니다.
지금 온도를 한번 체크해볼까요? 보자..지금 캘거리의 온도는 18도 입니다.
오늘 최저온도는 7도, 최고온도는 21도 였습니다.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나죠?
특별히 습하거나 더운 날씨가 없는 캐나다의 기후이기 때문에 에어컨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하지만 요즘에 나오는 버스나 C-Train의 경우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 차량이 있다고 합니다.
단, 관광버스에는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관광 버스의 경우는 보통 통유리라고 해서 문을 열수 없게 설계가 되어있는데요.
또한 장거리 운행이 많기 때문에 에어컨이 필요한 듯 싶었습니다.
겨울철에는 매우 춥기 때문에 난방을 켜준다고 하는데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난방이 매우 약하다고 하더군요.
<이 전차가 캘거리의 도시철도인 C-Train 입니다. 지상으로만 달리고 수동으로 문이 열립니다>
사진출처 - 구글
5. 버스 정류장에는 버스 표지판만 있다.
우리나라에는 요즘 대도시(서울,부산,울산 등)의 정류장에는 '버스정보안내시스템'이 설치 되어 있는데요.
캐나다에서는 이런 버스 도착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밴쿠버나 지금 살고 있는 캘거리도 마찬가지인데요.
아마 이런 시스템이 없는 이유는 버스가 공지된 시간표대로 정확히 도착하는 것과,
국토가 넓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이 버스정류장마다 설치하려면 많은 돈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대신 버스정류장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면 해당 버스가 언제 올지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전화를 걸고 자신이 서 있는 정류장의 코드를 입력하게 되면 해당되는 버스가 몇분 뒤에 도착할지 알려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정확하게 딱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알려주는 우리나라의 버스정보안내 시스템. 캐나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사진출처 - http://www.google.co.kr/imgres
<대부분의 캐나다의 버스 정류장은 이렇게 표지판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출처 - 양돌이의 Canada Life
6. 버스기사 아저씨의 친절도와 운전습관
가장 극명하게 우리나라와 차이가 크게 나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우선 우리나라의 버스기사 아저씨들의 친절도를 100점 만점에서 점수를 매기자면 저는 60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대부분 무뚝뚝 하시구요. 웃는 표정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어디 가려고 행선지를 묻게 되면 대충 가르쳐 줄때 많구요.
운전 스타일요?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대상이 버스와 택시입니다.
가끔씩 버스를 타는 건지 롤러코스터를 타는 건지 가끔씩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제가 가끔 부산 노포동에서 울산으로 가기 위해 1127, 1137번 버스를 탈때 있는데
이 버스 아저씨들의 경우 제가 타본 시내버스 중에 최고속도로 내달립니다.
특히 밤중에는 신호 무시는 기본이고 추월은 다반사인데요. 과속, 급정거, 급출발 이거 기본입니다.
덕분에 목적지까지는 빠른 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버스 타는 내내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버스 타면서 손잡이를 꼭 붙잡은 경험 있으시죠?
장애인이나 몸이 불편한 노인분들이 타실때는 어떤가요?
왜 빨리 버스에서 타고 내리지 못하는지 짜증 부리는 기사 아저씨분들 많이 보시지 않으셨나요?
보다 못해 승객분들 중 한명이 부축해서 도와주는 모습, 한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그럼 캐나다 버스 기사 아저씨들은 어떤지 알아볼까요.
일단 물어보는거 다 가르쳐 줍니다. 가끔씩 길 모른다고 물어보면 친절히 버스를 세워서 내리라고 말해 줍니다.
제가 본 체험기 읽어본 사람중에 어떤분은 깜빡 잠이 들어 버스에 혼자 남게 되었는데,
버스 기사 아저씨가 친절히 자기 집앞까지 데려다 주었다고 합니다. 버스가 택시도 아닌데 말이죠.
과속, 급정거, 급출발 이런거 찾아보기 힘듭니다.
장애인이나 몸이 불편한 노인분들이 타실때는 어떤가요?
우선 버스 자체가 그분들을 향해 기울려 집니다. 탑승하기 쉽게 버스가 낮아지구요.
그분들이 자리에 앉을때까지 버스는 출발하지 않습니다. 승객들도 그 분들을 배려하구요.
심지어 자전거도 버스에 실을 수 있습니다. 버스 앞에 자전거를 2대정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버스 기사아저씨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고 자전거를 실은 사람들 아마 캐나다에서는 자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버스 기사의 친절도와 운전습관만큼은 캐나다가 한국보다 더 발달된 것 같습니다.
<장애인이 버스에 탑승하는 모습입니다. 버스 범퍼 앞에 달려있는 것은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사진출처 - 주한 캐나다 대사관 블로거
7. 버스 안에 노선표지판 없다, 버스탈때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는다.
이것또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훨씬 나은 부분일 수 있겠는데요.
캐나다 버스안에서는 버스 노선표지판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대부분 노선도를 미리 배포해놨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버스 안에 이 버스가 어디에 정차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탈때는 미리 이 버스가 어디로 가는 버스이다는 것을 알아놓는 것이 편합니다.
그리고 캐나다 버스를 탈때 만약 잔돈을 준비해놓지 않는다면 곤란합니다.
캐나다 버스는 잔돈을 따로 준비해 놓지 않습니다.
캘거리의 현재 버스 탑승 비용은 2.75인데, 만약 이 돈이 없어서 5불짜리를 냈다고 하면
나머지 돈에 대한 잔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정서로는 돈을 주고 거슬러 받는게 당연하지만
이나라 정서로는 잔돈을 준비하는건 승객들이 몫이지 버스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사진 운전석 옆에 있는 통이 돈을 넣는 통입니다. 잔돈을 받을 수 없으니 조심하세요>
사진출저 - 사진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상 우리나라와 캐나다의 대중교통의 차이점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적고 보니 여러분들이 다 아는 사실을 적었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읽어보시고 틀린점이나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로 글을 남겨주세요.
곧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미흡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정보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신 깻잎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중교통 부분은 계속 수정할테니 혹시나 틀리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