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욤욤군의 체험기] 44. 우리나라와 캐나다와의 작은 차이점 - 10. A4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캐나다(수정. 12. 02 26)
욤욤군, 용석입니다.
제가 오늘 이야기할 것은 '종이크기'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종이크기와 이곳에서 사용하는 종이크기가 다르기 다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A4용지가 많이 쓰이지만 이곳에서는 Letter라고 불리는 종이가 많이 쓰입니다.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종이크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 사용하는 단위는 한국의 단위와는 다릅니다.
캐나다는 cm, inch를 함께 사용하는데요.
센치미터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위라 익숙하지만
인치는 우리나라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단위인데요.
단위 환산을 하면,
1inch = 2.54cm 입니다.
이런 단위와 함께 쓰이는 것이 바로 피트인데요.
미국의 단위로 피트는 성인남자의 발 사이즈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는데요.
1feet=12inch, 1feet=30.48cm 로 환산됩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는 센치미터, 인치, 피트가 함께 사용됩니다.
상당히 계산하기 복잡한 나라이죠. ㅡ.ㅡ;
실제로 길이를 재는 '자'를 구입해보시면,
센치미터와 인치가 같이 표시 되어 있습니다.
둘 다 사용하기 때문이죠.
또 주차장은 미터와 피트를 같이 사용하는데요.
주로 주차장 입구의 높이를 표시할때 이용됩니다.
아마 한번 쯤 보셨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예를 들면 2.5m/9.5feet 이런식으로 표시 되어 있습니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단위는 'cm'인데요.
때문에 사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처음 오시는 분들은 이 단위 때문에 많이 헷갈려 하십니다.
저 역시도 이 한국과는 다른 단위법 때문에 많이 고생을 했었습니다.(일 특성상 인쇄를 많이 하는 지라..ㅠㅠ)
Letter는 센티미터로 216 × 279,
A4는 센치미터로 210 x 297 입니다.
가로가 레터 사이즈가 더 길고, 세로는 A4용지가 더 큰 것이죠.
그러니 한국에서 A4 용지를 들고 오시면 여기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북미 종이 규격이라고 하는데, 캐나다와 미국에서 통용되고 있습니다.
<A시리즈의 종이 규격입니다. Letter사이즈와 차이점을 한번 비교해 보시죠>
자, 그럼 A4가 여기서는 왜 사용되지 않는지 알아봐야겠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미국의 '자존심'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어떤 규격이든 표준이 정해지면 편합니다.
표준이 정해지게 되면 세상 어디를 가든 똑같은 규격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표준이라는 것이 정해지게 되면 그 해당되는 국가나 기업은 큰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왜냐면 그 표준을 개발한 곳이 자기 기업, 자기 나라이기 때문이죠.
표준 기술을 개발한 그곳은 당연히 자기것이 우수하다고 자랑을 하겠고
사람들은 처음 원천 기술을 개발한 그곳을 신뢰할 것입니다.
이런 싸움이 가장 치열한 곳이 이동통신 시장인데요.
CDMA, LTE, 4세대 통신, 5세대 통신 이런 것이 나올때마다 표준기술로 밀기 위해 기업끼리 치열한 경쟁을 합니다.
국제기구에서 자기네 기술이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면 나머지 기업들은 그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하고 사용해야 하니까
하루가 멀다가 자기 기술들이 가장 좋다고 자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종이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야기하면,
실제로 제가 일하는 곳(The UPS Store)에서 복사 의뢰가 들어오는데
가끔씩 손님들이 A4, B5종이를 들고오면 조금 난감해집니다.
왜냐면 그런 사이즈들을 저희 가게에서는 가지고 있기 않기 때문인데요.
그러면 손님들에게 축소복사나 확대복사를 해도 되겠냐고 물어보고 복사를 해드립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종이 규격이 쓰이는데요.
그것은 바로 Regal size입니다.
종이크기는 8x14inch로 일반 Letter사이즈보다 조금 더 긴 모양인데요.
주로 법률문서나 공문서에 많이 쓰입니다.
왜 일반 종이로 쓰이는 Letter가 있는데도 그들은 자기들만의 용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제 생각으로는 아마도 그들의 특권을 티내기 위해서와 공문서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식 시키기 위한 방법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종이값도 우리나라에 비해서 싼 편이 아닌데요.
펄프생산으로 유명한 캐나다이지만 인건비와 그외 물류비용 때문에 종이값이 그리 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상, 종이 규격에 대한 한국과 캐나다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혹시 틀린 점이나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