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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욤욤군의 체험기] 6. 밴쿠버 관광 체험기 - 게이 페스티발 퍼레이드

욤욤군 2012. 1. 9. 14:56
욤욤군, 용석입니다.

오늘은 게이페스티발 퍼레이드에 다녀온 것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지난 주에 있었던 게이페스티발은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는데요.

아무래도 한국에는 게이분들이 드러내놓고 활동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곳 게이들이 이런 페스티발 하는 것이 저에게는 특이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 근처의 제니스 근처의 랍슨스트리트에서 봤는데요.

게이페스트발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계속 하도록 할께요.

스크롭의 압박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사진을 500장이나 찍어서 골라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



게이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숙소에 머무는 다른 친구들 말로는

예전에 비해서 기업 스폰서들이 더 많이 퍼레이드에 나왔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1시간 지켜봤는데 여행사, 항공사, 옷가게 등 많은 기업들의 로고를 다는

차량들이 자나갔고 그들이 했던 모양새가 일반 게이들이 준비했던 퍼레이드들 보다 화려하였습니다.


기업이 게이 페스티발을 지원한다?

어찌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부분도 있었습니다.

캐나다는 이민 사회이며 사회적으로 게이를 용인하는 사회입니다.

실제적으로 그들이 어떠 차별을 받으며 지내는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그들이 캐나다 사회의 일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짧은 제 생각으로 기업들이 성적 소수자들을 지원하며 얻는 건 크게 두가지 정도일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성적 소수자들에게 자신들의 기업을 홍보하는 효과를 얻는 것이고,

두번째는 그들의 행사를 지원해 기업의 이미지를 좋게 하는 것입니다.


토론토, 밴쿠버에 거주하는 게이의 숫자가 적은 숫자가 아니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으로서는 이들의 존재를 무시하고서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행사가 필요하면서 성적 소수자들을 존중하는 행사를 지원하여

1석2조의 효과를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게이 페스티발에 많은 기업들이 후원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성적 소수자들이 준비한 행사보다는 기업들이 준비한

화려하고 멋진 쇼에 더 열광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확실한건 우리나라에는 이런 '축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면은 확실히 캐나다라는 나라의 넓은 포용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게이와 같은 성적 소수자를 지금까지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들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한 구성체이고,

우리가 아무리 외면해도 그들은 우리곁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실이며, 그들과 공존을 위해 어떻게 고민을 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대화 창구가 아예 없다고 해도 무방한데요.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며 열린마음으로 대할때,

그들과 진정한 대화가 되어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음..적다보니까 왠지 심각해졌네요.

전 캐나다가 재미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런 축제도 보니까요.

내일도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출처 : 빨간 깻잎의 나라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글쓴이 : Matt han(용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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