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영어 이름은 Matt.
별명은 욤욤이고,
이름은 한용석 입니다.
여친이 가운데 이름을 따서 욤욤이라고 부르길래
저도 여친의 가운데 이름을 따서 미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의 닉네임을 '욤욤군의 체험기'라고 적게 되었죠.
제 소개를 하자면,
나이는 올해 30살, 남자이고 작년에 캐나다로 떠날 결심을 해서 비자를 받고
비자 만료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오늘 드디어 캐나다로 떠납니다.
기쁘고 설레이고, 무언가 여러가지 생각이 많지만 오전 8시 비행기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아직 잠이 오지 않네요.
방금전까지 짐 챙긴다고 정신이 없었는데,
가방에 짐을 다 꾸리고 나니 왠지 모를 허탈감이 밀려오네요.
작게는 짐을 쌀때 빠진 것이 없는지 무게는 오버차지가 되지 않을지부터
크게는 내가 왜 이 나이에 캐나다로 가지, 캐나다에서 뭘 먹고 살 것인가? 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왜? 왜? 왜? 라는 의문이 자꾸 들지만, 의문에 대한 대답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저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대책없는 자신감 뿐이죠.
나이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우리나라만큼 나이 이야기를 많이 하는 곳이 없다고 새삼 느꼈습니다.
아마 막차를 타신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직장일을 그만두고 캐나다에 간다고 했을때,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너 뭐 하러 거기 가냐?' '일은 안 할꺼야?' "결혼은?' 등등..
일명 신변잡기부터 제 미래에 대한 걱정까지 많은 만들을 해주시더군요.
30살이란 것에 대한 무게를 새삼 느끼는 바입니다.
많은 걱정과 질문을 해주신 분들 중 가장 큰 무게감이 실린 어퍼컷을 날리신 분이 한 분 계시는데요.
제가 아시는 한 선생님께서 '너 지금 니가 해야 할 일을 버려두고 도피하는 것 아니냐?'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엇을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정말 제가 여기서 도피를 한 것 같다고 생각했고, 캐나다에서 무엇을 이루기에는 힘들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몇 일을 고민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답은 쉽게 나오지가 않더군요.
제가 만든 답들 중 여러가지 있었는데
인생이 도전이니, 새로운 환경의 경험, 영어 공부 등은 모두 핑계인 것 같습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냥 '도전'입니다. 30살, 무엇가를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었고 부딪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왜 캐나다에 가냐고 하면 '도전'하기 위해서 간다고 합니다.
적고보니 좀 거창하고 개념이 잡히지 않는 뜬구름 같은 이야기지만 지금 전 그렇습니다.
그냥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에고고..
이야기가 좀 무겁게 흘렀네요.
아무튼 전 밴쿠버에서 12일정도 머물렀다가 캘거리로 이동합니다.
요즘 캘거리에 깻잎 분들이 많이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ㅋ
자주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늦은밤, 모두 모기 조심하시며 굿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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