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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욤욤군의 체험기] 46. 캘거리 라이프 - My second job is night cleaner

욤욤군 2012. 2. 27. 02:21

욤욤군, 용석입니다.

캘거리에는 3일째 눈이 오고 있네요.

왠지 이런 날씨가 진정한 캘거리 다운 날씨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눈이 많이오고, 날씨도 춥고...갈 곳은 없고. ㅠㅠ


오늘은 저의 세컨잡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월부터 저는 투잡으로 다운타운에 있는 델타 호텔에서 나이트 클리너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나이트 클리너란 말 그대로 밤에 청소를 하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저의 경우 보통 밤 11시30분에 일을 시작해서 새벽1시정도에 일을 마칩니다.



<이곳이 다운타운에 위치한 델타호텔입니다>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



이 잡을 구하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태껏 '돈'을 제대로 모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돈이라는 것이 있다가도 없고, 없다고 생기는 것이라고 하지만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만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으로는 돈을 모으기가 힘들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세컨잡을 구하게 되었는데 제가 원래 일하는 곳 오후 4시에 끝납니다.

처음에는 쉽게 세컨잡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오후 시간의 일자리를 구하기는 쉽지는 않더군요.


키지지, 크레그이스트 등의 사이트를 둘러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봤습니다만

역시 오후 파트 타임은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보통 파트 타임이라도 오전부터 일을 구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도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CN드림에 구직광고를 계속 훑어 보았는데,

마침 야간시대에 구인을 하는 글을 확인했고

그 결과 지금 일주일에 4번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국 사람인 오너와 일을 하게 되었고,

영어도 거의 쓸일이 없으며 심야시간대에 일을 하게 되었지만

저는 저는 만족합니다.


한국 사람이 오너라도 좋으신 분들과 함께 하고

영어를 쓸일이 많지 않지만 이또한 캐나다에서의 경험을 늘릴 수 있고

심야시간대에 일을 하게 되었지만 차라리 오후시간대에는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시간대라고 생각했습니다.

일하는 시간이 길지 않지만 시급은 15불로 나름 용돈 벌이도 될 것 같구요.


제가 해야하는 일은 델타 호텔의 남자, 여자 락커룸 및 화장실 청소 그리고 복도와 계단 로비 청소입니다.

글로 적으니까 간단한데 사실 노동의 강도는 '쎈'편이라 생각됩니다.

우선 일하는 동안 쉬는 타임이 없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1시간30분~2시간만 일을 하기 때문에 그동안 열심히 청소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청소 장비를 들고 다니면서 쓸고 닦는 것이 육체적인 힘을 요구합니다.

이때문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전부 남자들입니다.

먼지와 쓰레기와 친해져야 하고, 짧은 시간안에 많은 곳을 청소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Mop이란 불리는 밀대와 친해져야 하는 직업입니다>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



저의 경우에는 일을 마치고는 항상 배가 고프더군요.

매번 배가 고파서 이제는 야식을 먹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라면만 먹으니 지겨워서 피자, 핫도그, 만두, 빵등..

다양한 메뉴를 돌려가면서 먹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클리너잡을 하시는 분들 대단하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정말 힘든 노동강도를 버티면서 어떻게 일을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그 분들이 높은 시급을 받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느낍니다.


투잡, 쓰리잡 하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