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많은 분들이 한국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삶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단순히 1~2년 캐나다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것을 떠나서,
삶의 터전을 바꿔 가정을 이루고 살아아고 싶다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각박해졌습니다.
전 공공기관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단 한번도 계약직에서 벗어나본 적이 없습니다.
이십대 후반부터 삼심대 중반인 지금까지도요.
'대기업 정규직'이라는 바늘구멍을 뚫은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의 인원들은 박봉과 야근에 시달리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발버둥을 칩니다.
그래서 아직 종로와 강남의 외국어 학원가의 불은 쉬이 꺼지지 않고,
각종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정부는 '청년'들의 실제적인 삶을 돌아보지 않는 듯 한 인상이 큽니다.
노동법 개혁이라고는 하는데 계약직을 연장하는 법안을 내거나
임금 피크제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둘 다 지금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아무런 별 효과가 없는 방법입니다.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계속 덮으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취업준비생들은 일을 하더라도 정규직으로 안정적으로 일을 하고 싶은데,
정부는 기업의 입장에서만 서서 계약직과 임시직의 자리만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 어느때보다 대통령이 미울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족이 길었네요.
제가 추천하는 책은 작가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 입니다.
주인공 계나가 한국을 떠나 호주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한 여정을 적은 책입니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 민음사 2015.05.08>
신분사회, 계급사회로 회귀하려는 듯한 한국의 모습에서
주인공에게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는 것은
저 역시도 한국에서의 삶이 각박하다고 느끼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언제까지 나의 스펙을 위해 노력해야 할지 때로는 암담하기도 합니다.
저도 한 때 이민을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심각하게 말이죠.
워홀을 했었던 2011년때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업으로 하고 있는 영상일을 캐나다에서 제대로 배워서 일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밴쿠버필름스쿨 입학에 대해 알아보고, 그곳에 견학과 입학상담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1년에 1억 가까운 학비에 기함을 하고 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지원이 없으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때였던 것 같습니다. 저의 목표가 생긴 것이 말이죠.
'죽을때까지 영상일을 해보고 말겠다'
경남 양산에서 상경해 서울 고시원에서 짐을 풀었고 영상 관련한 학원을 다녔습니다.
몇 차례의 이직끝에 지금의 직장을 얻게 되었고,
더 나은 연봉과 정규직을 위해 오늘도 이력서를 수정하고 있습니다.
지겹지만 언젠가는 더 나아지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취업을 위해서 해외 나가겠다.
복지를 위해서 해외 나가겠다.
가족을 위해서 해외 나가겠다.
글쎄요. 전 이것 모두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무엇보다 '난 행복한가?'에 대한 대답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자신의 상황을 분석해서 결정을 내려 봐야 합니다.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문제가 이민으로 풀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전혀 다른 환경, 낯선 언어, 타지의 외로움과 서러움을 모두 감내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시라 권해드립니다.
왜 한국이 싫은지 읽어보세요.
호주에 정착한 주인공의 이야기지만 캐나다의 상황과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고도 이유가 명확하다면 자신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세요.
책이 모든 답을 알려주진 않지만 현실은 알려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고민을 더 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p.s : 더 읽어보면 좋은 글 - 네이버매거진캐스트 <여기서 사는게 행복해요?>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045&contents_id=100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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