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ing-Holiday/한국 vs 캐나다

[스크랩] [욤욤군의 체험기] 27. 우리나라와 캐나다와의 작은 차이점 - 6.서머타임제(Summer time)

욤욤군 2012. 1. 9. 15:20

욤욤군, 용석입니다.

캘거리가 확실히 추워지고 있음을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캘거리에 눈이 예고 되어있는데,

금요일 날씨가 대박이더군요.

최저 영하 21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는데,

과연 그 정도 날씨가 추워지면 어떤지 겪어보고 그 소감을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

(웃어도 웃는게 아니네요. 제가 살고 있는 양산은 그날 영상 21도까지 따뜻해지는데..이거 너무 차이나는거 아닌가요.ㅠㅠ)


흠흠.

아무튼, 오늘은 우리나라와 캐나다의 다른 작은 차이점 중 '서머타임'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서머타임제는 혹은 일광 절약 시간제(日光節約時間制, Daylight saving time, DST)

또는 서머 타임(summer time)은 여름 동안에 지역시간을 원래 시간대의 시간보다 한 시간 앞당기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서머타임을 시행하고 있는 여름에 입국을 했기 때문에,

서머타임에 해제되는 11월 1일에는 하루가 25시간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저의 여친의 경우는 핸드폰과 컴퓨터에는 시간이 같은데,

벽시계와 손목시계의 시간이 달라서 시계들이 단체로 고장났는지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


캐나다는 미국과 함께 서머타임제를 적용하는데요.

각 시간대의 지역 시간 기준으로 3월의 두 번째 일요일의 오전 2시에 시작하여

각 시간대의 지역 시간 기준으로 11월 첫 일요일 오전 2시에 해제한다고 합니다.


서머타임제란 간단히 말해서 여름철에 원래 시간보다 한 시간을 앞당기는 제도입니다.

여름철에 낮 시간이 길어지니까 이때 전기 절약도 하고 건강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여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주로 온대 지역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서머타임이 시행한 이후에도 이전의 습관 때문인지 거의 1주일을 계속 한 시간씩 일찍 일어났는데요.

한 시간을 벌어서 좋긴 하지만 은근히 불편하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한번 인터넷을 뒤져 봤습니다.

위키백과에서 친절하게 알려줬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서 서머타임에 생기게 되었을까요?

그 역사는 178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우리에게 피뢰침으로 유명한 밴저민 프랭클린이

여름에는 낮이 길기 때문에 더 일찍 일어남으로써 좀 더 효율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발상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로 서머타임이 시행되지 않았구요.

1차 세계대전때 영국이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을 하게 되어서

독일과 프랑스등으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뒤이어 미국과 캐나다도 시행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외적으로 서스캐처원 주, 매니토바 주는 서머타임제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서머타임제가 정치인들이 야외활동을 좀 더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는데요.

당시 유럽의 정치인들이 골프를 즐겼는데, 낮 시간이 짧으니 활동하기가 불편했던 겁니다.

그래서 서머타임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낮시간을 늘렸다는 것인데요.

만약 이 이유가 맞다면 조금은 황당한 논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도 2009년에 이명박 대통령 주도로 서머타임제를 시행하려고 했었는데요. 

여러가지 이유로 무산이 되었었습니다. 특히 노동계에서 강력히 반발했었습니다.

아래는 그당시 오마이 뉴스에 실린 기사중에 한 부분입니다.


서머타임제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노동계는 무엇보다 서머타임제가 실시되면 

지금도 세계 수위를 다투고 있는 한국 노동자의 노동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출근 시간은 앞당겨지지만 직장 상사, 회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구조상

퇴근시간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는 바, 근무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기사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89614>


노동계에서는 정부가 기업의 입장에서만 생각해서 서머타임제를 도입한다고 비난했었습니다.

정부는 이제도를 도입하면 전기세도 절약하고 여가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홍보했지만

노동계는 그것은 홍보로만 그칠 가능성이 높고 결국 노동자들만 회사를 위해 희생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예전에 이미 서머타임제를 시행했었던 과거가 있는데요.

1948년부터 1960년까지(한국 전쟁 기간은 제외) 일광 절약 시간제가 실시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에 폐지가 된 상태라고 합니다.

아래 그림은 현재 서머타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일광 절약 시간제를 사용하는 지역      일광 절약 시간제를 시행했던 적이 있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지역      일광 절약 시간제를 한 번도 시행하지 않았던 지역

<사진출처 : http://ko.wikipedia.org/wiki/%ED%8C%8C%EC%9D%BC:Daylight_savings_time_world.png>


그림을 보시면 알겠지만 북미와 남미 몇몇의 나라와 유럽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으로 시행하고 있지 않은데요.

왜 일까요? 위키백과에서는 그 이유를,

  1. 일광절약시간제는 전 세계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2. 해마다 두 차례씩 시간을 맞추어야 하니 번거롭다.
  3. 한 시간이 중복되는 경우가 생긴다.
  4. 학생과 직장인은 일광절약시간제의 시작과 끝에는 해가 뜨지도 않았는데 등교/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5. 여러 시간대(특히 일광절약시간제를 쓰지 않는 시간대와 쓰는 시간대)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6. 농부들은 시간에 관계 없이 해가 뜨면 일어나야 한다. 젖소의 젖이 나오는 때는 일정하다.
  7. 사람의 신체 리듬에 혼란을 가져온다.
  8. 전 세계의 컴퓨터 시간을 바꾸는 데 엄청난 시간을 소모하고 혼란을 일으킨다. 이는 실시하고 있지 않은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하며, 전 세계 수많은 컴퓨터의 작동 시간이 이에 소요되고 있으며, 국제 간 연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9. 대한민국의 경우 1961년 이래로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UTC+9:00을 한국 표준시로서 사용해 왔다. 그런데 서울의 경우 동경 약 126.98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미 지구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보다 30분 이상 앞당겨진 상태이다.


음..

어떻게 서머타임제에 대해 조금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

서머타임제는 어떤면에서는 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어떤면에서는 기업과 정부의 이익을 위한 하나의 정책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기 캐나다는 몇 개의 주를 제외하고 서머타임제를 시행하고 있으니

서머타임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짧지 않은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빨간 깻잎의 나라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글쓴이 : Matt han(용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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