욤욤군, 용석입니다.
주말은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설날이라 떡국을 사서 먹으려고 했지만
아껴 먹으려고 냉장고에 고이 모셔놨습니다.
조만간 새해맞이 떡국을 먹어봐야겠습니다. ^^;;
오늘은 한국보다 저렴한 쇠고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한국보다 캐나다가 좋은점 한가지를 말한다면 바로 '고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중에서도 쇠고기의 값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데요.
<캐나다 소입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이 사육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
실제로 어느정도라고 하면
저희 동네에 있는 세이프웨이에서 구입한 삼겹살과 스테이크의 가격이 거의 비슷합니다.
한국에서는 쇠고기를 먹으려면 돼지고기의 2배정도의 가격을 각오해야 하지만
여기는 맘 편하게 쇠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알버타주는 예전부터 '쇠고기'로 유명한 지역인데요.
다른 지역의 고기보다 값이 싸면서도 맛있다고 정평이 나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살고 있는 캘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은 스테이크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왜 알버타주의 고기가 유명할까요?
알버타주의 광대한 대평원에 넓은 초원이 있어 소를 키우기가 용이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경우 국토가 좁은 한국에서는 소를 키우려면 우리에 가두어 키워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 캐나다의 경우 국토가 넓기 때문에 굳이 가두어서 키울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이곳 알버타주는 소들이 먹고 지내기에 딱 좋을 지역이 많습니다.
이때문에 쇠고기가 유명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초원에 널리 퍼진 검은색, 갈색 점들이 보이시나요? 저것이 방목해놓은 소들입니다. 우리나라와는 참 다르죠?>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
여담이지만 이곳 알버타주를 상징물들 중에서는 '소'와 관련된 것들이 많습니다.
캘거리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스탬피드 축제도 소와 관련되어 있구요.
기타 여러 관공서의 상징물 중에도 소의 문양이 들어간 것이 많습니다.
<캘거리 대학교의 로고입니다. 물소의 얼굴이 가운데에 그려져 있습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한국은 소를 풀어놓고 먹일만한 초원이 일부 강원도 대관령 지역을 제외하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사료값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반면 캐나다는 초원이 널리 분포해 있습니다.
소를 풀어놓으면 저들이 알아서 풀을 뜯어 먹는 것이죠.
한국처럼 매일 관리를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281>
제가 생각한 다른 이유는 이곳이 한국보다 쇠고기의 소비가 많기 때문입니다.
수요가 있으면 그만큼 공급이 따르기 마련이고,
회사는 대량생산의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에 따라 쇠고기의 생산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소비자들에게 공급을 했기 때문에
한국보다 훨씬 저럼한 가격에 쇠고기를 먹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요즘 한국은 이곳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관련한 일들로 말들이 많은데요.
광우병 파동으로 한우의 수요가 떨어져서 소값이 폭락한 상태에서
캐나다산 쇠고기를 수입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농민들이 반발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예전의 광우병이 발병한 나라에서 수입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구요.
농민들은 정부가 나서서 한우를 보호해주기는 망치고 있다고 개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캐나다와의 협의한 내용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사실 어느쪽이 옳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강대국의 논리에 끌려가는 우리나라 정부의 모습이 보기에 썩 좋아보지는 않습니다.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내세울 것은 내세워서 따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보이거든요.
조금 더 정부가 심도있게 고민하여 이 문제를 풀어나갔으면 합니다.
에고, 적다보니까 너무 심각한 문제까지 이야기했네요.
혹시 수정할 사항이나 틀린 부분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설 연휴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