욤욤군, 용석입니다.
2주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밤에 호텔에서 나이트 클리너 일을 시작한 뒤로는 체험기에 시간을 투자하는 여유가 적어지네요.
의도치 않았지만 확실히 글 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스스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
요즘 제가 두가지 일을 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공부와 일을 어떻게 병행할까? 하는 것입니다.
캐나다로 떠나올때부터 고민을 했던 것인데,
지금까지도 이 문제는 쉽게 풀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후회도 되구요.
근래에 제가 생활하고 있는 패턴을 이야기하자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현재 제가 다니고 있는 The UPS Store에서
오전 9시부터 4시까지 일을 합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The UPS Store입니다.>
그 이후에는 델타호텔에서 수, 일요일은 제외한 나머지 요일에
나이트 클리너로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청소 일을 하구 있구요.
그리고 개별적으로는 월요일에는 Sait 대학에서 사진 강좌를
오후 6시30분 부터 오후 9시20분까지 듣고, 금요일에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워홀 친구들과 함께 영어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과 금요일은 스케쥴상 강제적으로도 공부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나머지 요일에는 공부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억지로 공부를 하려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해봤는데
몸이 피곤하니까 계속 졸기만 하더군요.
아무래도 새벽 1시 혹은 2시에 끝나는 나이트 클리너 잡 때문에
수면시간이 부족하니까 아무리 커피를 들이켜도 쏟아지는 졸음은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The UPS Store에서 일이 끝나는 오후 4시 이후에는 그냥 잠을 청합니다.
그리고 오후 8시나 9시쯤에 일어나서 인터넷을 끄적거리다가 청소하러 출근을 하지요.
이런 패턴이 반복이 되니까 '공부'라는 것에서 멀어지는 듯 해서 조금 불안합니다.
내가 아주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닌데, 단어도 외우지 않고 문법책도 읽지 않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막상 영어 공부를 하려고 하면 1시간도 되지 않아서 졸고 있는 나를 보게 되구요.
예전에 호주 워홀을 다녀왔던 친구가 한 말이 떠오르네요.
"아마 너가 일과 공부를 동시에 하기에는 벅찰 꺼다. 공부를 하려면 공부만 하고, 일을 하려면 일만 해라.
왜냐고? 가보면 알겠지만 영어라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거기서 일까지 하게 되면 너가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 아닐꺼다.
부딪혀 보면 알겠지만 그곳에서 너의 사정을 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러니 한가지만 집중하는 것이 좋을꺼야."
처음에는 그게 뭐 힘들다고 우습게 생각하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는데, 여기는 한국과 다르더군요.
영어를 써야하고, 외국인을 상대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감당하며 일을 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점점 그 친구가 했던 말이 가슴에 와 닿더군요.
제가 안이했던 것일까요. 이곳에서일과 공부를 병행하기에는 쉽게 체력적인 한계를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운동을 자주 하지 않아서 체력이 떨어진 저의 문제도 있겠지요)
여러분들은 일과 공부를 어떻게 병행하시는지요?
일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잘 잡는 방법이 있으시면 같이 공유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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