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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욤욤군의 체험기] 7. 밴쿠버 필름 스쿨(VFS)를 다녀와서

욤욤군 2012. 1. 9. 14:56
욤욤군, 용석입니다.

이번글은 제 개인적인 일에 대한 것을 적으려고 합니다.

학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제글을 넘기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

그리고 이 글에 대한 정보 역시 저의 기준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밴쿠버에 필름스쿨이라는 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는 영상/영화관련 학교로 북미권에서 꽤 이름있는 학교인데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뉴욕필름스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좋은 학교라고 들었습니다.

이 학교에 대해 관심이 있게 된 것은 1년전부터였습니다.



<이곳이 밴쿠버필름스쿨입니다. 학교같지는 않죠?>



저의 대학교때 전공은 신문방송이였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다니던 학교의 미디어센터에서 1년정도 근무를 했었습니다.

원래 저의 꿈은 방송국 PD였지만 좁은 문을 뚫기에는 저의 역량과 실력이 부족하더군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여러가지를 더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아서 다시 모교의 외국어대학의 실습조교로 1년동안 근무를 하게 되었고 현재 캐나다에 오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에 올때 결심했습니다.

'그래 이왕 캐나다로 떠나는 거, 좋은 학교나 알아봐서 들어가자.'

이렇게 마음을 먹고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를 몇 달을 하니 걸리는 학교가 한 개 있더군요.

그 학교가 바로 밴쿠버필름스쿨이었습니다.


이 학교를 알게 된 후 부산에서 캐나다유학박람회가 있어 직접 한국인 입학 매니저를 만나 상담을 해봤습니다.

영화쪽으로는 굉장한 인프라를 가진 학교더군요.

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미국 헐리우드에서 촬영한 영화들중 대개는 밴쿠버에서 촬영을 많이 했답니다.

왜냐구요? 지금은 캐나다 달러가 미국 달러보다 비싸지만 몇 년전만 하더라도 미국달러보가 훨씬 값어치가 있었거든요.

이런 환율차이 떄문에 미국에서 가진 제작비로 비슷한 환경과 비슷한 인력이 있는 캐나다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영화로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 가을의 전설등이 있습니다.


또한 지리적으로도 미국 LA에 있는 헐리우드와 가깝기 때문에 많은 영화인들이 학비가 싼 밴쿠버필름스쿨로도 온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지금 밴쿠버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영화/영상 산업이 들어가는데요.

밴쿠버가 먹고사는 산업 중 1위가 광물, 2위가 목재, 3위가 영화/영상 산업이라고 합니다.

학교의 튜터들과 강사진들도 질이 높아서 졸업생들의 퀄리티도 꽤 높은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자 그러면 저는 이 학교의 영화과를 들어가려고 알아봤는냐?

아닙니다. 전 이 학교의 디지털디자인(Digtal design)과에 입학하고 싶어합니다.

영화는 아무래도 저와는 좀 거리가 멀어서 영상쪽에 관련된 과를 알아보려고 하니까 디지털디자인과가 걸렸는데요.

이과는 한국으로 치자면 '멀티미디어 영상'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이런과는 우리나라에 없는 학과라 생각하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이과의 특성은 여러가지 편집툴과 그래픽툴을 이용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인데요.

일반 디자인과라고 하면 특수효과나 컴퓨터그래픽쪽을 생각하는데 이과는 딱히 그것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그것을 완성시키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여기 졸업생들은 졸업하기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3분'이내의 영상을 발표합니다.

디지털디자인과의 학생의 경우 모션그래픽, 타이포그래픽등을 이용해 시사문제 광고캠페인들을 만들죠.

이 발표는 꽤나 중요한 자리라서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학생들을 작품을 보고 직접 스카웃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그 과정이 꽤나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인 입학 매니저분의 말로는 이곳 학생들은 1년 정규과정동안 잠을 평균 3~4시간 밖에 못잔다고 합니다.

워낙 과제량도 많고 배우는 것이 벅차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더불어 국제학생들의 경우 '영어'라는 장벽을 우선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준비과정이 더 필요합니다.

밴쿠버필름스쿨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영어는 토익 800점 이상인데요.

매니저분의 말로는 이점수는 사실 필요없고 인터뷰를 통과해야 입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토익은 말그래도 점수이기 때문에 팀작업과 같은 대화를 많이해야 하는 작업에서는 회화능력이 필수라고 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입학을 위해서는 영어성적이 필요없기 때문에 오히려 쉽게 입학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혹시 이 학교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생각하는 것이 바로 '학비'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일단 꽤 비쌉니다. 절대 싼편이 아닙니다.

밴쿠버필름스쿨에는 일반적으로 두가지 과정이 있습니다.

일단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해 개설되는 기초과정인 '파운데이션 과정' 그리고 원래 전공을 듣는 '본과' 과정입니다.

제가 알아본 디지털디자인과의 경우 파운데이션이 3천만원이 넘고, 본과과정이 4천만원이 넘었습니다.

아마 다른과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실제로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진 여기 현지의 캐네디언들과 학비도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원래 학비가 비싼 학교라는 이야기입니다.

저의 경우는 파운데이션과정부터 들어야하기 때문에 2년동안 학비와 생활비를 생각하면

거의 1억에 가까운 돈이 필요하더군요.


왜 이렇게 학비가 비쌀까 생각을 해봤는데,

원래 예술계통이 비싼데다 컴퓨터장비와 촬영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더 한 것 같습니다.

장비라는 놈들이 싼 것들은 취급자체를 안해주거든요. 그래서 그 구입비로 학비가 비싼 것 같습니다.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학교의 지리적인 특성도 한 몫하겠지요.(다운타운의 빅토리아 스퀘어 근처에 학교가 있습니다)


아무튼 밴쿠버에 온 이상 이학교를 한번 보기나 하자고 해서

저는 지난 화요일에 학교 스탭인 라이언이라는 사람과 만났습니다.

이 사람과 만나 투어를 했었는데 투어 자체를 별거 없었습니다.

학교 시설을 한바퀴 도는 것인데, 이미 홈페이지에서 본 것 이었지만 조금은 설레이기는 하더군요.

강의실마다 영상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영상을 위해 최적화된 시설을 갖춰놓은 것 같았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은 못 찍었네요. 어찌나 말을 빨리하고 웅얼웅얼 거리던지 알아듣기에 바빴습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디지털디자인과에 공부하는 한국 학생을 만나고 싶었는데 아직 그럴 기회가 없더군요.

한국학생들이 이곳에도 다니고 있다고는 들었는데 왜 이렇게 컨택할 기회가 없을까요. 쩝..

아무튼 요새 고민입니다. 공부를 하고 싶은 학교를 찾았지만 돈 문제에서 막히네요.

영어를 공부해서 입학을 하고 졸업을 해서 현지 업계에 취업하겠다는 제 계획이 틀어질 것 같습니다.

답답하지만 계속 고민하고 두드리면 방법은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겠죠?


밴쿠버필름스쿨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vfs.com 입니다.

관심있으신분은 한국인 입학 매니저분들에게 적접 상담하는 것이 정확하고 빠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질문을 하셔도 저도 아는 것이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아래는 한국인 입학매니저의 주소입니다.

Hakyun Lim
VFS - International Admissions Advisor
41/F Gangnam Finance Center
Yeoksam 1-dong, Gangnam-gu
Seoul, Korea, 135-984
Phone: (+82-2) 2008-4900
Fax: (+82-2) 2008-4555
hlim@vfs.com
vfs.co.kr




출처 : 빨간 깻잎의 나라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글쓴이 : Matt han(용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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