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욤욤군, 용석입니다.
근래에 글이 뜸했죠? 네. 직장 잡아서 적응한다고 좀 뜸했습니다.
원래는 지금도 빨리 잠을 자야 하는데 오늘은 왠지 잠이 오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밑에 Joe님의 글을 보니까 저도 제 직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더군요.
이제 고작 1주일, 트레이닝 중이라 더더욱 정신없지만 제가 일하는 곳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캘거리 다운타운에 위치한 The UPS store 입니다.
UPS라고 아시는지요?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Fedex, DHL과
더불어 세계적인 종합물류회사입니다.
http://theupsstore.ca/ 홈페이지 주소입니다.
제가 그러면 이런 세계적인 물류 회사에 취직을 했느냐.
아닙니다. The UPS store는 본사와 별도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 영업소입니다.
개인이 로열티를 주고 회사의 이름을 빌려서 운영을 하는 것이죠.
저는 운이 좋게도 다운타운에 위치한 이곳에 지난주부터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이곳에 일하기 전까지는 UPS는 택배회사니까
단순히 택배업무가 주업무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다양한 종류의 프린팅, 카핑, 바인딩, 라미네이션(코팅), 명함제작, 상품 포장 등.
정말 여러가지 일을 처리하는 종합 비지니스 샵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배우는 것도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제일 힘든점은 역시 영어인데, 그중에서도 전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
밑에 Joe님도 전화영어에 대한 고충을 적어놓으셨는데, 2주차가 되는 지금도 버벅거립니다.
물론 전화거는 용무가 대부분 한정되어 있지만 그래도 다양한 국적의 발음을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토종 캐네디언부터, 필리피노, 아랍인, 아프리카인, 중국인까지..
각기 다른 나라의 영어를 듣고 대답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으니 대부분 저의 사장님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차 나아지겠지만 전화벨이 울리면 일단 긴장하게 되더군요.
아마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의 고충은 우라나와 단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선 종이의 종류가 다릅니다. 여기서는 A4, B4로 시작되는 종이가 사용되지 않습니다.
미국 영향을 받아서인지 Letter라는 규격이 다른 종이를 사용합니다.
때문에, 센치미터를 쓰지 않고 인치를 사용하더라구요.
덕분에 단위 환산할때마다 많이 헷갈립니다.
세번째는 업무 강도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밥먹을때를 제외하고는 쉬는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지금은 트레이닝 중이라 그렇지만 손님을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쉬는 시간은 프린팅을 하거나 다른 건물로 픽업을 하러갈때 쉬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일하는 사람이 저와 사장님 두분 뿐이기 때문에 손님이 몰리게 되면 정신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음..너무 단점만 적어놓았는데, 장점도 한번 적어볼께요.
첫번째는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손님 대부분이 비지니스 업무를 하는 캐네디언입니다.
캘거리는 석유산업이 발달한 곳이죠. 그래서 에너지 부분에 관련한 비지니스맨들이 많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자주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은 큰 이득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제가 공부하는 것과 연관된 업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밴쿠버에 있는 VFS(밴쿠버 필름 스쿨)에 진학을 하고 싶어했는데요.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포토샵, 일러스트 같은 것들을 익히면 좋은데 이곳에서는 아마 원없이 만져볼 것 같습니다.
아직 능숙하지 못하고 기초적인 것 밖에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명함제작이나 브로셔 같은 것을 만들게 된다면
실무적으로 프로그램들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잘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공부를 많이 해야겠지만요. ^^;;
세번째는 실무적인 비지니스 업무 분위기를 익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다운타운 5th ave sw, Suncor Energy center에 입주해 있습니다.
비지니스 중심부에 스토어가 입점해 있다 보니까 다양한 주문을 받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의 사장님은 한국분이시지만 일에만큼은 프로답게 일을 하십니다.
꼼꼼한 일처리와 원활한 영어소통, 컴플레인을 대처하는 능력까지 뛰어나다고 생각됩니다.
이분을 통해서 비지니스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일이 숙달되기 까지는 힘이 들고 어렵겠지만 그래도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상 저의 1주일 직장 체험기를 적어봤는데요.
고작 1주일 일해놓고 1년정도의 느낌을 적은 것 같네요.
역시 이곳에서 일을 구하는데 있어 첫번째는 영어인 것 같습니다.
저도 빨리 영어실력을 늘려서 손님들과 자유롭게 농담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일하는 워홀 여러분, 일을 구하시는 워홀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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