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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욤욤군의 체험기] 36. 올해 밴쿠버에 가면 이영표를 볼 수 있다.

욤욤군 2012. 1. 10. 17:27

욤욤군, 용석입니다.

저는 축구를 좋아하는 축구팬입니다.

축구를 직접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것 만큼은 안되는 것 같네요. ^^;;


전 인터넷을 하면 항상 축구뉴스를 먼저 클릭하는데요.

얼마전 아주 대박 뉴스를 하나 보았습니다.

바로 이영표의 밴쿠버 화이트 캡스의 이적이었습니다.



<밴쿠버 화이트 캡스 입단 기자회견시의 이영표 선수입니다> 사진출처 - 위키대백과


이영표.

대한민국이 낳은 아주 대단한 축구선수 입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2002, 2006, 2010년 월드컵 대표였으며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이영표를 대체할만한 수비수가 없다고 난리입니다.


축구에 관심없는 분들을 위해서 비교를 하자면,

야구의 박찬호, 이승엽과 비슷한 경력과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박찬호 이승엽이 미국 일본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면

이영표는 네덜란드, 영국, 독일과 같은 유럽무대에서 맹활약 했었습니다.

그것도 공격수나 미디필더가 아닌 수비수로 말이죠.

(이영표 관련 정보 - http://ko.wikipedia.org/wiki/%EC%9D%B4%EC%98%81%ED%91%9C)


왜 이것이 대단한 것이냐면,

우선 동양인의 체격으로 덩치가 큰 유럽애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또 수비수는 동료 선수들과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이기 때문에 언어 습득 능력과 친화력은 필수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유럽에 나가서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돌아온 선수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스페인에 갔던 이천수, 네덜란드에 갔던 송종국 선수등이 이 문제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박지성이 네델란드에 처음 진출해서 몇 시즌동안 적응하지 못해서 야유를 받았지만

이영표는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어떤 팀이든지 꾸준히 기복없는 실력으로 팀과 감독에게 인정 받았습니다.

겉모습은 순한 교회다니는 옆집 삼촌 같이 보이지만 대표팀내에서도

차두리에 이은 두번째로 강한 강철 체력을 지녔다고 합니다.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유럽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2년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클럽인 알 힐랄로 이적을 했는데요.

누군가는 사우디의 클럽을 클럽도 아니다라고 하지만,

여기 중동 사람들은 자기나라 대표팀보다 자기 클럽을 더 좋아합니다.


아시아 자국 우승팀들끼리 정상팀을 겨루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북, 서울, 성남, 수원등이 매년 바꿔가면서 출전하지만

사우디는 단골 출전팀이 몇 팀 정해져 있습니다. 그 팀중에 하나가 바로 알 힐랄인데요.

그곳에서도 슈퍼스타 대접을 받으며 2년동안 팀을 정상으로 이끌어서 그곳 축구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축구팀으로 이적을 한 것입니다.


사실 밴쿠버에 있는 축구팀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아니, 미국과 캐나다에 축구팀이 있는줄로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미국이 워낙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미식축구의 인기가 높아서 상대적으로 축구는 인기가 적어 보이는데요.

요즘에는 세계적인 스타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같은 선수들을 영입해서 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메이저 리그 사커 관련 정보 - http://ko.wikipedia.org/wiki/%EB%A9%94%EC%9D%B4%EC%A0%80_%EB%A6%AC%EA%B7%B8_%EC%82%AC%EC%BB%A4)


우리 영표형이 뛰실 밴쿠버 화이트 캡스팀은 2009년에 창단이 되었습니다.

홈 구장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6만석의 위용을 자랑하는 BC플레이스 스타디움을 사용하고 있구요.

웨스턴 컨퍼런스에 소속되어 있어서 LA소속인 베컴과 밴쿠버 이영표가 맞붙는 장면도 나올 수 있겠네요.

검색을 해보니 이번 7월 18일에 밴쿠버 vs LA 경기가 밴쿠버 홈에서 열리는군요. 아~가고 싶습니다.

(2012 밴쿠버 화이트 캡스 경기 스케쥴 - http://www.whitecapsfc.com/schedule)


사실 이영표정도의 커리어면 미국리그가 아닌 유럽이나 한국의 명문팀으로도 이적이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여러팀에서 오퍼가 들어왔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자신은 미래에 축구 행정가를 꿈꾸기 때문에 미국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예전에 뛰었던 영국은 축구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작은 노력에도 사람들이 호응을 하고 반응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얻는데 자신은 그런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밴쿠버로 간다고 했습니다.

(관련기사 - http://blog.daum.net/rewty/8735240)


현재 밴쿠버 화이트 캡스는 이영표 영입으로 올시즌 '대박'이 났습니다.

사실 이팀은 그리 잘나가는 팀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지난 시즌에도 하위권에 처져 있었고 딱히 언론에 알려진 유명한 선수도 없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세계적인 수비수 이영표를 영입했으니 신이 난거죠.

이영표 개인 사인회까지 따라가서 취재할 정도였습니다.

(관련 영상 - http://www.whitecapsfc.com/video/2011/12/07/lee-visits-h-mart)


제 생각으로 올 시즌의 이영표는 큰 부상만 없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합니다.

77년생이 이영표는 이미 30대 중반이 넘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몸 관리에도 신경을 쓰기 때문에 나이에 대한 문제는 큰 상관이 없을 듯 싶습니다.


제가 있는 캘거리에는 아쉽게도 축구팀이 없네요. ㅠㅠ

지금은 밴쿠버에 있는 워홀분들이 부럽습니다.

멀리서라도 이영표 선수를 응원하며 그의 건승을 빕니다!


출처 : 빨간 깻잎의 나라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글쓴이 : Matt han(용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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